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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는 사실, 과거에는 식용이 아니었다!?
모두가 잘 알고 있듯이 버터는 현재 식용제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니, 알려져 있다고 하기 보다는 그저 식용 이외의 용도로는 쓰이고 있지 않는 실정이죠. 보통 식재료를 구울 때 기름 대신 사용하기도 하며, 빵 위에 발라먹기도 하는 등 버터는 다종다양한 요리교실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버터의 역사는 의외로 상당히 깁니다. 기원전 4천년 전의 이스라엘 유적에서 버터를 만드는 데 쓰였다고 여겨지는 도구가 발굴된 적도 있습니다. 다만 기록으로 남아있는 버터는 기원전 2천년이 가장 오래되었으며, 이때 인도에서 식용으로 버터를 먹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알렉산더 대왕의 동방원정을 계기로 인도에서 만들어졌던 버터가 유럽으로 전파되었습니다.
이때, 알렉산더 대왕의 원정군이 버터를 사용했던 용도는 다름아닌 "약(藥)"이었습니다. 긴 원정 기간 동안 적국과의 거듭되는 전투나 맹수들의 습격으로 수많은 병사들이 부상을 당했는데, 이때 버터를 상처약으로 삼아 환부에 발랐던 것입니다. 버터를 바르게 되면 상처가 썩지 않게 되니 이처럼 바르는 약으로서 유럽에 전파되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버터는 약으로서 유럽에 정착한 존재입니다. 그런데 어쩌다가 버터를 먹기 시작한 것일까요? 한때 유럽은 추위 때문에 농작물이 자라지 않아 식량 확보가 어려웠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이때 식량 부족 탓에 기아로 사망하는 사람도 크게 늘어났는데, 굶주림을 해결하기 위해 버터라도 먹어보니 의외로 맛있었다, 라는 것이었죠. 그 후로 버터는 요리에 쓰이거나 빵에 발라먹는 식품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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