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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내리는 눈은 마치 빙수같은 느낌이지요. 새하얗고, 시원해보이는 "먹어 보고 싶다!"는 충동이 들어도 이상한 것만은 아닐겁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완전 투명하고 예뻐보이는 눈이지만 사실 먹지 않는 편이 낫다고 합니다. 건강면은 둘째치더라도 실제로 눈을 먹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겠지만, 눈을 먹는 건 그다지 유쾌한 경험이 아닙니다.

 

눈에 보이기는 깨끗해보이지만, 실제로는 더럽기 때문입니다. 눈에는 공기중에 표류하는 모래나 먼지, 공장에서 배출되는 입자 등의 불순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불순물은 "에어로졸"이라고 불리우며, 눈이 녹은 후에 차량 등이 더러워지게 되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한 입, 두 입 정도면 깨닫지 못할 수도 있지만 몇번 먹다보면 금새 입안에서 모래나 먼지같은게 씹히기 시작할 겁니다. 

 

애초에 눈이 생기는 과정부터 그다지 위생적인 분위기가 아닙니다. 언뜻 보기에는 귀여운 수증기같아 보이는 구름도, 실제로는 수증기와 먼지의 합작품입니다. 하늘 위에 형성된 구름 속에는 필연적으로 먼지들이 존재하는데, 이 먼지들이 눈의 핵이 됩니다. 즉, 그 핵이 되는 먼지를 중심으로 수증기가 기하학적인 패턴으로 응결하고, 이것이 지상으로 떨어지면서 우리 눈에 보이는 눈이 되는 것이죠.

 

그러니 눈에는 100% 확률로 불순물이 들어가 있어, 절대로 깨끗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굳이 눈을 먹어보고 싶다, 인생에 한번 쯤은 눈을 먹는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분들께는 가능하면 방금 내린 신선한 눈을 조금만 먹을 것을 추천드립니다. 일단, 우리 몸은 눈을 조금 먹는다고 병이 나지는 않으며, 눈이 지상에 내린 후에는 세균이 증식하기 시작하기에, 가능한한 신속하게 섭취할 것이 권장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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