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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은 잠을 자면서 꿈을 꿉니다. 잠을 자고 있는 와중에도 뇌의 일부는 깨어있으며, 밤새 꿈을 꾸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더라도 사실 꿈을 꾸지 않은 것이 아니라, 꾼 꿈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꿈속에서 빌딩 옥상에서 떨어지거나, 자동차에 치이거나, 칼에 찔리거나, 핵폭발이 나는 등 죽음에 직면한 그 순간에는 대개 꿈에서 깨어납니다. 여기에 흥미로운 가설이 하나 있습니다. 꿈 속에서 죽음을 체험하면 눈이 번쩍 뜨이고 꿈에서 깨어나는 이유는, 꿈속에서만이 아니라 현실에서의 죽음을 불러일으키지 않기 위한 방어기제가 아닐까하는 가설이죠.

 

 

 브레인록 현상, 뇌가 죽음을 받아들이면 정말로 죽는다

인간을 구성하는 생물학적 요소는 다양합니다만, 그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부위가 뇌라는 데에는 많은 사람들이 동의할 겁니다. 뇌가 현실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은 부정적인 사람이 될 수도 있고, 긍정적인 사람이 될수도 있죠. 뇌가 우리 몸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은 실로 막대해서, 예를 들면 상상임신처럼 잘못된 정보임에도 그것을 뇌가 그대로 받아들이면, 인간의 육체마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합니다. 임신 뿐만 아니라 진짜 육체는 멀쩡해도 뇌가 죽음을 의식하고 받아들이면, 실제로 생명 활동을 정지시킬 수도 있다는, 다소 오싹한 가설이 바로 "브레인록 현상"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우리 의식에 있어,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기억인데, 우리의 기억은 크게 단기기억과 장기기억으로 구분됩니다. 단기기억은 방금 우연히 듣게된 치킨집 전화번호처럼, 말 그대로 매우 짧은 순간만 기억할 뿐,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잊어버리게되는 기억을 뜻합니다. 

 

반면 장기기억은 일반적인 상식이나 자전거를 타는 방법처럼, 평생에 걸쳐 기억되는 정보를 의미하죠. 그런데 인간의 뇌에는 때때로 오작동이 발생해서, 가끔씩 우리가 장기 기억에 접근할 수 없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알고 있던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다거나, 자기 폰번호가 기억나지 않는다던가 하는 것은 누구나가 경험한 적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이것이 "브레인록 현상"이라고 합니다. 

...라는 이야기가 웹상에 존재하기는 하지만, 사실 이 "브레인록 현상"에 대해 명확한 과학적 근거가 뒷바침되어 있는지는 상당히 불투명합니다. 다만 비슷한 현상인 "노시보 효과(Nocebo effect)"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는 존재하며, 의료계에서는 상당히 의심스러워하기는 하지만, 이를 뒷바침하는 뇌과학적 근거도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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