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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라면 왜 죽을까?
공포영화 같은 걸 보면 뜬금없이 귀신이 나와서 사람을 놀래켜서 죽이기도 합니다. 실제로도 깜짝 놀라서 쇼크사하는 경우도 있으니, 우리는 이를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마는데요... 그런데 대체 왜 깜짝 놀라는 것만으로 기절하거나 죽게 되는 것일까요? 누구나 인생에서 수십 번 이상 깜짝 놀라본 경험이 있을 텐데, 왜 그 때는 죽음을 맞이할 절호의 찬스를 놓친 걸까요?
우리 몸은 위기상황을 감지하면 부신이라는 기관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아드레날린을 분비시킵니다. 이 아드레날린은 근육을 수축시켜 혈액 순환을 빠르게 하여 흥분을 촉진하고 신체를 임전 태세를 전환해주는 작용을 합니다. 문제는 이 상태가 지속되면 혈류를 관장하는 심장에 무리가 생길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그 결과 심근경색 등으로 인해 심장이 원활하게 기능하지 못하게 되어, 혈압이 저하된 탓에 쇼크 상태에 이르며, 결국 이 혈압 저하를 회복하지 못하고 죽음에 이르는 것입니다.
깜짝 놀라면 기절하게 되는 것도 원리는 비슷합니다. 혈압이 떨어진 탓에 뇌로 전해지는 혈액의 양이 부족해져서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귀신을 보고 죽게 되는 것은 딱히 귀신의 저주에 의해 죽는 것이 아니라, 귀신은 아무것도 안했는데 사람의 신체가 과민하게 반응해서 멋대로 깜짝 놀라 죽고 마는 것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귀신에 대해 공포심을 별로 느끼지 않는 사람이라면 귀신 때문에 죽게 되지 않는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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