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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부문의 노벨상 수상자의 경우, 연구 시설, 자금 문제 등으로 인해 주로 경제력이 발달한 선진국 위주로 배출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특정 국가의 경제력은 노벨상 수상자수와 비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다만, 앞선 글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대략 30년 가량의 시차를 두고 있는 편입니다. 그런데 1970년대와 80년대의 일본의 압도적인 경제력을 고려해보면, 일본이 2000년 이후로 배출하고 있는 노벨상 수상자 수는 오히려 적은 편이 아닌가하는 의문이 들게 됩니다.
- 일본의 노벨상 수상자 수는 저평가되어 있다
- 일본의 노벨상 수상자 수가 저평가되어 있는 원인
일본의 노벨상 수상자 수는 저평가되어 있다
버블 절정기인 1988년 일본의 GDP는 미국 전체 GDP의 70%에 육박하고 있었습니다. 1인당 GDP로는 미국은 당연히 능가했고, 스위스나 리히텐슈타인 같은 소규모 국가를 제외하면 세계 1위였습니다. 이때 연구개발에 투자된 막대한 자본이, 2000년 이후 노벨상 수상자수 폭증이라는 형태로 되돌아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미국과 비교하자면, 1981년부터 2010년까지 일본의 R&D 지출액은 $2,514,184M이며, 미국의 $6,583,140M에 비하면 약 38.2%의 규모이지만, 2011년부터의 수상자수를 비교하면, 일본은 미국의 22.5%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 수치만 놓고 보면, 일본은 지금까지 투자한 것에 비하면 미국만큼의 성과는 내지 못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일본의 노벨상 수상자 수가 저평가된 이유
기본적으로 기초연구 개발비의 비율이 낮은 점이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2000년대 이후 수치적으로 수상자 수가 증가하면서, 마치 일본이 기초연구를 매우 중시하는 것처럼 호도되고 있지만, OECD통계만 찾아봐도, 2015년 전체 연구개발비 중에서 일본의 기초연구 비율은 11.9%에 불과하며 이는 미국(17.2%), 프랑스(24.4%), 영국(16.9%) 심지어는 한국(17.2%)보다도 낮은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프랑스와 일본을 비교하면, 이 부분은 더 명백해집니다. 프랑스는 기초연구개발비 비중이 2014년 기준 24.4%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일본의 11.9%를 명백히 상회하고 있을 만큼, 기초연구에 관심을 두고 또 투자하는 나라입니다. 그리고 1986년부터 2015년까지의 연구개발비 총액을 따지면, 프랑스($1,091,129M)는 일본($3,159,679M)의 34.5%수준입니다.
2001년~2019년의 노벨상 수상자 수는, 일본이 19명인데 비해 프랑스는 8명이므로, 프랑스는 일본의 34.5%의 예산을 쓰면서도 42.1%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말이 됩니다. 같은 기간의 기초연구개발비를 집계해보면 일본이 약 444,050M USD인 반면, 프랑스는 293,025M USD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즉, 프랑스는 일본보다 기초연구에 상대적으로 더 높은 비율로 투자를 실시해왔다는 것이며, 이로서, 보다 효율적으로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하고 있다는 결론이 도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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