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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노벨상 수상자 수가 적다는 점에 관련해서, 21세기 이후 수상자수가 폭증하기 시작한 일본을 찬양하면서, 한국은 기초과학에 투자하지 않으니 노벨상을 받지못한다는 비판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기초과학에 투자하지 않으니 노벨상을 받지못한다" 라는 비판은, 일본이 과거 들어왔던 비판이라는 점입니다. 

 

- 일본은 기초과학에 충실히 투자하는 나라다?

- 일본이 노벨상을 받는 이유

- 요약・정리

 

 

 일본은 기초과학에 충실히 투자하는 나라다?

사실 1990년대까지만해도, 일본은 세계적인 수준의 경제력을 갖춘데 비해 노벨상 수상자 수는 단 5명 뿐으로, 대단히 적은 편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 기업들과 정부는, 당장의 제품 생산에 관련된 기술 개발에만 집중하고, 기초연구와 이론연구를 소홀히한 탓에 수상자 수가 적다는 비판에 계속 시달려왔습니다.  그런데 21세기에 이르러, 일본은 미국과 영국 다음 가는 수준으로 많은 수의 수상자를 배출하기 시작합니다.

이 때부터 갑자기 일본이 기초연구에 투자를 많이 한다는 엉뚱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일본은 오히려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기초과학보다는 응용과학에 더 치중하는 나라입니다. 당장 OECD통계만 찾아봐도, 2015년 전체 연구개발비 중에서 일본의 기초연구 비율은 11.9%에 불과하며 이는 미국(17.2%), 프랑스(24.4%), 영국(16.9%) 심지어는 한국(17.2%)보다도 낮은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단, 1996년부터 일본 정부의 과학기술기본계획을 통해 17조엔대의 자금을 연구개발 담당 기관에 투입한 적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전편(※노벨상은 그 나라의 국력을 반영한다? )에서 언급했듯이 노벨 과학상의 연구에서 수상까지는 평균적으로 30년 가량이 소요됩니다. 1996년에 투자한 것이 성과를 보이려면, 최소 2026년까지는 기다려야 합니다. 그런데 일본의 노벨 과학상 수상자수는 2000년대부터 폭증하기 시작했으니, 시기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애초에 일본 정부의 경우 연구개발 투자에 상당히 소극적인 편이며, 2017년 기준으로도 일본 전체의 연구개발비 중 정부의 부담률은 전체의 15%에 불과합니다. 이는 한국(21.57%), 미국(22.78%), 독일(28.52%), 프랑스(34.81%)를 명백히 하회하고 있습니다. 단, 경제 규모 자체가 크다보니 연구개발비의 규모로는 미국, 중국에 이은 세계 3위입니다. 

 

 

 

 일본이 노벨상을 받는 이유

미국의 경우에도, 경제적・기술적 측면에서 독일을 앞지르게 된 것은 1차세계대전 전후인데, 노벨상 수상자수에서 독일을 앞지르게 된 것은 1941년~1950년부터입니다. 즉, 특정 국가의 국력이 노벨상 수상자수에 반영되기까지, 약 30년 정도의 시차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21세기 이후의 일본의 노벨상 수상자 수 폭증의 가장 큰 이유는, 70년대와 80년대에 실시했던 연구개발들이, 긴 세월을 거쳐 학계의 인정을 받으면서, 2000년대 이후 노벨상이라는 형태로 되돌아오고 있다고 분석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위의 논리에 따르면, 21세기 이후로 현재 일본이 배출하고 있는 수상자수(19명)는 과거의 일본의 경제력에 비교하면, 오히려 과소평가되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올 수 있습니다. 미국과 비교하자면, 1981년부터 2010년까지 일본의 R&D 지출액은 $2,514,184M이며, 미국의 $6,583,140M에 비하면 약 38.2%의 규모입니다. 그런데 2011년부터의 수상자수를 비교하면, 일본은 미국의 22.5%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 비율이, 평균적으로 미국보다 낮은 편이기에, 이것이 수상자수에 악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습니다. ※일본의 노벨상 수상자 수는 저평가되어 있다

UNESCO science report: towards 2030; 2015

또 하나의 이유로는, 노벨상 수상자들을 선정하는 기준 자체가, 2000년을 기점으로 바뀌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2015년에 발표된 유네스코 과학보고서에 따르면, "수상자를 선정하는 과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최근 몇 년간, 연구의 사회적인 영향력에 대해 좀 더 비중을 두는 것처럼 보인다." 라고 평가하며, 수상자 선정 기준이 바뀐 것이 아니냐는 가능성도 지적하고 있습니다. 

 

 

 

5. 요약・정리

 

 현황

- 일본의 노벨상 수상자수는, 1990년대까지만해도 5명뿐

- 2000년을 기점으로 급증. 현재는 미국・영국에 다음가는 수준

 

 

일본이 노벨상을 받는 이유

- 1970년대~80년대의 일본의 경제력・기술력이 반영

- 노벨 과학상을 선정하는 기준 자체가 바뀌었을 가능성

 

 

 문제점

- 일본 정부는 연구개발에 소극적

- 기초연구비의 비율이 낮기에, 이것이 현재 배출하고 있는 수상자수에 악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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