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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은 4년에 한 번 개최되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스포츠 축제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스포츠에 국한되어있는 것 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전 세계인들이 참여하고 시청한다는 점에서, 세계 최대의 이벤트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그런데 문제는, 이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에 과연 실익이 있는가입니다. 올림픽 때문에 지금껏 많은 나라들이 직・간접적인 경제 위기에 직면했었고, 이는 올림픽의 저주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INDEX
1. 올림픽의 저주?
2. 저주의 원인
3. 도쿄 올림픽은 괜찮은가?
1. 올림픽의 저주?
가장 처음 올림픽의 저주에 걸린 나라는, 캐나다였습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몬트리올은 엄청난 적자를 기록했으며, 이 부채를 갚는데 무려 30년이나 걸렸습니다. 개최 당시만해도 몬트리올은 캐나다 최고의 경제도시였는데, 토론토에 그 타이틀을 내어주게된 이유 중 하나가 이 부채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올림픽의 저주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도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올림픽 개최 준비시, 그리스는 공항이나 경기장 건설 등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를 했습니다. 그런데 올림픽 이후 관광객 유치 성과도 별로 없었고 파급 효과도 크게 발생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그 이후 벌어진 경제 위기의 원인으로도 지목되고 있을 정도죠.
2008년 베이징 올림픽도, 종료 후에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한풀 꺾이게 되었고,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로 브렉시트가 통과되어 국가적 경제적 혼란을 겪었습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은 올림픽의 저주를 직격으로 받았습니다. 파급 경제 효과는 커녕, 리우데자네이루 주정부가 파산하기까지 한 겁니다.
2. 저주의 원인
올림픽은 기본적으로 개최 비용이 엄청납니다. 전 세계인들 앞에서 펼쳐지는 이벤트이기 때문에, 국가의 명예를 걸고 많은 투자가 실시되어져야 하지요. 특히 개최가 결정되면 몇 년 간 IOC 기준에 맞춘 편의시설 및 인프라를 확보해야 합니다. 최고급 경기장이나 선수촌, 공항 등의 인프라에 엄청난 돈을 쏟아부어야만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직접적인 수입이 그만큼 크지 않다는 겁니다. 개최국이 부담하는 투자 비용에 비해, 개최국이 온전히 확보할 수 있는 수입이란 그저 관광객들로부터 관광 수입 뿐입니다. 올림픽 중계권료나 스폰서 후원 기업의 광고료 같은 핵심적인 수입의 경우 약 75%를 IOC가 가져가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틀어 봤을 때, 올림픽을 유치하는 것을 통해 수입은 평균 약 35억~45억 달러라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1988년~2016년까지의 평균 개최비용인 143억 달러를 고려해보면, 올림픽 개최=적자입니다.
물론 직접적인 수입이 적더라도, 장기적인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다면 당연히 만회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올림픽을 통해 그러한 파급효과를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남는것은 빚 뿐입니다. 따라서 올림픽은, 일종의 국가 규모의 도박에 가깝습니다.
3. 도쿄 올림픽은 괜찮은가?
그렇다면 2020년 개최될 예정인 도쿄 올림픽은 괜찮은가, 라고 한다면 별로 괜찮지 않습니다. 개최 결정 당시, 올림픽 개최 예산은 8,000억엔이었습니다. 달러로 환산하면 대략 80억 달러로, 35~45억 달러 적자가 예상되는 정도로, 그렇게까지 위험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현재 시점으로 예상되는 개최 예산은 3조엔까지 늘어나있는 상태입니다. 즉, 300억 달러 정도로 255~265억 달러 정도의 적자가 예상됩니다. 역대 올림픽 중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다음 가는 수준의 비용을 쏟아붇고 있죠. 도박을 하고 있는 겁니다.
올림픽의 저주를 방어한 사례
올림픽의 저주를 성공적으로 방어했다고 평가받는 2012년 런던 올림픽의 경우, 가능한한 기존의 경기시설을 유지 보수하여 사용했습니다. 동시에 IOC가 요구했던 신축 올림픽 경기장 수를 4개에서 3개로 축소시켜, 비용을 절감했죠. 또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사용된 경기장은 그 설계부터 해체와 변형, 재조립을 구상에 넣은 상태에서 건설에 들어갔습니다. 즉,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파급효과를 노리지 않았습니다.
올림픽의 저주를 성공적으로 방어했다고 평가받는 또 다른 사례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입니다. 450억 달러라는, 역대 최대의 천문학적인 자금이 투자된 이 베이징 올림픽 이후, 중국의 이미지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급변했기 때문입니다. 직접적인 수입은, 올림픽 개최 비용에 미치지 못했을 지언정, 올림픽 이후 개발도상국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던짐으로 인해, 관광산업과 무역, 투자가 확대되어 장기적인 경제성장에 기여했지요. 즉, 적극적으로 파급효과를 노렸습니다.
도쿄 올림픽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현재 도쿄 올림픽이 어느 방향을 향하고 있는가 하면, 그 어느 쪽도 제대로 가르키고 있지 않습니다. 사실 일본의 도쿄 올림픽이 가리켜야할 방향은 런던입니다. 왜냐하면 이미 물리적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진 선진국에서는, 신규 투자의 효과가 훨씬 적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최대한 비용을 절약하는, 실패하지 않는 실리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스포츠 행사의 경제적 효과는, 경제적 성장 궤도에 있는 나라에 한해 크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2008년 중국이나, 1988년 한국, 1964년의 일본의 경우처럼, 국가 이미지가 개선되고 그로 인해 관광이나 투자가 촉발되는 형식으로요. 그러나 일본은 경제적 성숙기이지 성장기가 아닙니다. 3조엔에 육박하는 도쿄 올림픽 개최예산을 고려해보면, 지금 일본 정부는 당첨금 1조엔을 위해, 3조엔 어치의 복권을 사고 있는 꼴입니다.
한가지 명심해야할 점은, 올림픽 개최국들은 모두 개최 3년 전부터 「올림픽 프리미엄」을 누렸다는 점입니다. 통계에 따르면, 하계 올림픽 개최국은 탈락한 탈락국에 비해 평균 2%포인트 이상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하계올림픽을 개최한 국가들은, 하나같이 올림픽 이후 경기 침체를 겪게됩니다. 올림픽 이후, 경제 발전의 성장동력이 끊겨버리게 된 겁니다.
이것은 위에서 언급한 올림픽의 저주에 해당하는 나라 뿐만 아니라, 올림픽의 저주를 성공적으로 방어했다고 평가받고 있는 영국과 중국에조차 해당되는 일입니다. 올림픽 이후로 두 나라 모두 경제 성장률이 내려앉았습니다. 영국은 브렉시트로 아직도 혼란중에 있고, 중국도 2011년부터 두 자릿수를 자랑하던 중국의 경제성장률도 한 자릿수로 내려앉게 되었습니다. 따라서도쿄 올림픽 이후, 일본 경제가 다시 한 번 도약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근거가 희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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