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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매각되게 된 이유는, 간단히 아래 두 가지입니다.

①금융감독원이 항공기 운용리스를 부채에 포함하는 개정안 때문에, 부채 비율이 폭증해, 유동성 위기. 
②분식회계 적발. 당기 순손실만 10배가량 폭증 

 

대한민국 2호 국적기라고 불리우고 있는 아시하나 항공.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금호 아시아나 그룹 계열사이자, 대한민국 유일의 5성급 항공사임과 동시에 항공동맹체 스타 얼라이언스의 회원사입니다. 현재 금호아시아나 그룹 소속이나, 매각 수순을 밟으면서 모기업이 바뀔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시아나 항공의 예비입찰은, 2019년 8월 27일 시점으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사실 아시아나항공은 영국의 스카이트랙스에서 선정하는 Top 100 항공사에서 2010년에는 1등에 선정되는 등 높은 순위를 기록했으나, 경영난 및 각종 오너리스크로 2019년에는 28위를 기록, 순위가 많이 하락했습니다. 특히 2012년을 기점으로, 점점 하락하고 있었죠. 그렇다면 어쩌나가, 매각 이야기가 될 정도로 비참하게 추락해버린 것일까요? 

INDEX

1. 아시아나항공, 지금까지  
2. 추락하게 된 이유  

3. 결론

3. 결론

 

1. 아시아나항공, 지금까지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당시, 아시아나 항공의 모기업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했습니다. 대우건설은, 1999년 원래 모기업이었던 대우가 해체된 이후, 푸르지오라는 주택브랜드를 런칭했으며, 2000년대 들어 주택 및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회생했습니다. 금호 아시아나 그룹은 치열한 경합 끝에 6조 6천억원이라는 거금으로 이 대우 건설을 인수하게 됩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큰 인수비용 탓에, 아시아나항공도 그 여파를 받고 말았습니다. 강남 도심공항터미널에 있던 영업소도 폐쇄했고 지방 국내선 공항 라운지도 대부분 철수했죠. 이에 따라 서비스 측면의 인프라가 상당부분 감소했습니다. 이것은 2012년 기점으로, 스카이트랙스에서 선정하는 항공사 순위에서 밀려나게 된 이유 중 하나이죠. 

 

사실 아시아나항공은 원래 흑자 기업이었습니다만, 위와 같은 모기업의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인한 부채 증가에 따른 경영 악화로 애꿎은 아시아나항공이 흑자도산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을 정도였습니다. 실제로 에어서울이나 에어부산 등으로 비경제적인 노선을 넘겼고, 일부 노선의 경우 폐쇄-축소도 실시하였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유가 하락, 기내식을 비롯한 서비스 축소를 통한 비용 절감을 통해 2016년 2분기 들어서 영업이익이 상승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죠. 2018년까지는 부채 비율을 낮추고, 자산을 매각하고, 신규 항공기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자구 정책을 펼치면서, 아시아나 항공은 경영정상화를 이룩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2. 추락하게 된 이유


문제의 발단은 2019년부터, 금융감독원이 항공기 운용리스를 부채에 포함하는 개정안을 제시한 것이었습니다. 이에 따르면, 아시아나 항공은 보유 항공기의 60%가량을 리스 형식으로 소유했었는데요, 이 리스 사용료는 지금까지는 '비용'에 포함되고 '부채'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새 회계기준이 적용되어 이것도 부채로 잡히게 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의 부채 비율은 극적으로 올라버렸고, 엄청난 유동성 위기가 찾아올 수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결정타가 된 것이, 분식회계가 적발된 건입니다. 

 

2019년 3월 22일, 회계법인 삼일의 외부감사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제표 분식회계가 적발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재표를 정정하자, 당기순손실만 104억 원에서 1,050억원으로 폭증했습니다. 지금까지의 흑자경영도 결국은 이 분식회계에 의해 조작된 결과였다는 겁니다. 따라서 아시아나 항공의 주식은 즉시 거래정지된 후, 한국 거래소의 관리종목으로 지정되었습니다.  

①금융감독원이 항공기 운용리스를 부채에 포함하는 개정안 때문에, 부채 비율이 폭증해, 유동성 위기. 
②분식회계 적발. 당기 순손실만 10배가량 폭증 

즉 이 두가지 요인이 국내 유일의 5성 항공사이자, 대한민국 NO.2 항공사인, 아시아나 항공을 나락으로 빠뜨린 것입니다. 

 

 

 3. 누가 인수하게 되는가?

 

금호 아시아나 그룹이 아시아나 항공을 매각하는 것은 거의 확정된 사안입니다. 박삼구 전 회자의 일가의 지분을 담보로 채권담에 5000억원의 지원을 요청한 자구안이 거부되고, 박삼구 회장이 자진 사퇴를 결정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미래를 결정났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지분 매각을 약속하고 나서야, 채권단으로부터 추가 지원을 받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이 지난 7월 25일 아시아나항공 매각 공시를 낸 뒤 지금껏 20곳이 넘는 업체들이 아시아나항공에 관한 정보를 담은 매각정보안내서(IM)를 받아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지분의 시장가치는 이날 종가 기준 3705억원입니다. 그러나 아시아나 항공의 인수전은, 그다지 다들 관심이 없어요.  산업은행이 처음 매각 계획을 발표했을 때만 해도 하반기 M&A(인수합병) 시장의 '최대어'로 꼽혔지만, 모든 기업이 "관심 없다"고 일축하고 나섰기 때문이었습니다.  

단, 후보군에 포함되지 않았던 애경그룹만이 현재 인수전에 뛰어들 계획을 공언한 상태이고, 지난 18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강성부 KCGI 대표가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 여부와 관련해 "투자설명서(IM)를 받아서 검토하는 초기 단계"라고 밝히고 있는 정도이지요. 

1969년 대한항공공사(현 대한항공) 민영화 이후 50년 만의 항공사 매물입니다. 채권단 등은 "다시 오지 않을 기회"라며 인수 열기가 뜨거울 것이라 주장하고 있으며, "인수 자격이 제한된 까닭에 인수 가격이 높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각 기업이 함구하고 있는 것"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만, 정말일까요? 

 

 

 4.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관한 자세한 내막


가장 큰 요인은 실적 악화입니다.  

최근 동아시아에서 저비용항공사(LCC)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국토가 방대하고, 기차보다 비행기 값이 저렴한 미국과 비슷한 수준으로요. 그러니 대형 항공사(FSC)의 입지가 시간이 갈수록 좁아지는 추세입니다. 즉 자연적으로 가격 경쟁이 촉발될 수 밖에 없고, 점점 수익성이 악화될 수 밖에 없었죠. 

이러한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것은, 아시아나 항공만이 아니었습니다. 올해 2분기 실적에서 대한항공마저 1000억원대 영업손실을 거두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적자전환했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1015억원, 124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입니다. 

그렇다고해서 LCC들은 수익을 내고 있는가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맏형'인 제주항공을 시작으로,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까지 상장 LCC들이 2분기 줄줄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적자를 냈습니다. 환율 상승, 경쟁 심화, 한일 관계 악화라는 악재의 영향이 크지요. 이것이, 아시아나 항공의 인수전에도 대단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FSC의 입지와 경쟁력이 악화되는 상황이기에, 항공사업과 시너지가 없는 그룹이 인수할 경우 '승자의 저주'가 우려된다"라고 경고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따라서 3705억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아시아나 항공을 인수한다고 한들, 흑자는 커녕 적자를 면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가령 누군가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후, 엄청나게 훌륭한 경영 전략을 짜, 현재 항공업계의 군웅할거 상태를 평정해 영웅적인 경영 승리를 일구어내도, 결국 그것은 피로스의 승리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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