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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의 관광업
아이슬란드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특유의 풍요로운 자연풍광을 떠올릴 것입니다. 경치가 좋은 장소가 워낙 많다보니 아이슬란드를 찾는 많은 사람들이 매년 늘어나는 추세인데, 실제로도 아이슬란드의 관광업은 지난 15년간 매우 엄청난 양적 성장을 기록해왔습니다. 이 말은 반대로 해석하자면, 15년전까지만해도 아이슬란드의 관광업의 지금 수준의 위세는 지니고 있지 못했다는 겁니다.
사실 아이슬란드의 관광업이 예전부터 주목을 받아왔는가하면, 사실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하는 관광 서비스는 아이슬란드 경제에서는 매우 오랜 기간 동안 그다지 중요하지 않는 부분으로 취급되어 왔습니다. 항공 인프라의 발달로 인해 국제교류가 활발해진 이후로도, 관광업은 아이슬란드 전체 GDP중 고작 2%정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였죠. 1980년대 초반까지 외국인 관광객 숫자는 느리게 증가했지만 1년에 8만명을 넘긴 적이 없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이러한 상황은 그다지 변함이 없었으며, 21세기에 들어서야 관광객 숫자가 간신히 아이슬란드 국민 숫자를 따라잡게 되었죠.
또 2003년부터 2010년에 이르기까지 아이슬란드를 방문하는 관광객 숫자는 대략 6%정도 증가경향을 보여왔지만, 극적인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 시작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모든 것을 바꿔놓게 됩니다. 2010년, 아이슬란드가 금융위기에 직면하자, 아이슬란드의 기축통화인 크로나화는 대폭락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수많은 아이슬란드 기업이 줄도산하게 되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통화약세는 관광업에도 크게 보탬이 되었습니다. 그 이전까지만해도 매우 높았던 크로나화가 폭락한 것이니, 외국인 입장에서는 그만큼 아이슬란드의 물가를 싸게 느끼게 되므로 자연스럽게 외국인 관광객의 숫자가 늘어난 것이었죠.
2011년도에는 약 56만명의 관광객이 아이슬란드를 방문했다고 하는데, 이는 전년도인 2010년도에 비하면 약 16%는 증가된 숫자였습니다. 그리고 이후, 이 숫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하게 됩니다. 통계에 따르면 2000년에 아이슬란드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30만명 정도였는데, 2014년도에 이르면 이 숫자는 110만명으로 폭증하게 되었고 2017년도에는 처음으로 200만명을 돌파하기까지 합니다. 결국 2016년 시점으로 관광산업은 아이슬란드 전체 GDP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수출 수입 중에서 관광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30%에 달하고 있습니다. 또 2017년 기준, 관광업을 통한 직접 고용은 26,800명 정도로 추산되며 이는 아이슬란드 전체 노동자수(186,900명)의 14.3%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규모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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